여행사랑

내장산 단풍 그리고 산행

sunozzang 2023. 11. 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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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
20231107



더 추워지기 전에 늦단풍을 보려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습니다.
평상시 여행은 운전을 해서
휴게소도 들으며 쉬면서 갔지만
오늘은 기차를 타고 싶어 새벽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동대구에서 바로 가는 직통이 없어서
오송까지 가서 오송에서 정읍으로
환승하여 갔습니다.

드디어 9시52분 정읍역에 도착했습니다.
새벽6시에 나와서 배가 출출해서
아점을 먹기로 하고 미리 찜해둔
식당으로 고고~~^^
'내장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불현듯 생각나네요.ㅎㅎ


맛있게 식사하고 밥심으로
내장산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12시쯤 주차장 인근에 도착했는데
평일이라도 때가 때인지라
관광버스부터 사람까지 인산인해네요.

그래도 사람구경/단풍구경
이리저리 하면서 계속 올라갔습니다.

주차장 지나 입구를 가다보면
야영장이 있는데  규모가 대단합니다.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캠핑
할 맛이 나겠습니다.

걷다보니 내장산 국립공원이
다 와간다는 도로 이정표가 나오네요.

길 옆으로 우리네 할부지 할무니들이
좋아하시는 먹거리촌과 각종 산나물

파는 간이 상점들이 즐비하네요.
다른 산에는 없는 풍경인데
이것만봐도 내장산이 아주
유명하다는 걸 실감합니다.ㅎㅎ

 

저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겠습니다.
경치가 한 마디로 끝내줍니다.

어느 화가가 이렇게 알록달록
이쁘게 색칠을  할 수 있을까요?
감탄이 나옵니다.

 

내장산의 마스코트 단풍이들

 

계곡물도 졸졸졸.
너무나 맑은  물이 흘러오네요.
물 위에 떨어진 단풍잎도
너무나 조화롭네요.

계곡가에 오래된 노송이 눈길을 끕니다.

무장애 자연 산책길로 계속 가다보면
천연 쌍굴이 있네요.
지나가는 나그네가 소원을 빌며
정성껏 돌탑을 쌓아 놨나봅니다.

케이블카를 타보려 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오신 할부지 할무니
어무니 아부지  줄이 한 200미터쯤
됩니다.  깨끗하게 포기하고
무장애 탐방로로 계속 걸어갑니다.

단풍잎도 이쁘고 걸어가는

연인들도 이쁘네요.

걷다보니 드디어 내장사가 나옵니다.
어르신들은 여기까지 구경하시고
식사하시고 노시다가  다들 하산하십니다.

이제부터 몸풀기는 끝내고
본격적으로 산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코스는 원적암-불출봉-서래삼거리
-서래봉-서래탐방지원센터까지
약3시간이상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볼 데도 많고요.
시작합니다.

벌써 다리가 후덜덜. 걱정이 조금 앞서네요.

입구부터 돌계단 지옥입니다.
헉, 끝이 안보이네요.

가는 중간에 어마어마하게 큰
비자나무가 있고 주변에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네요.

 

노산 이은상 쌤의 아름다운
시가 가는 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  소담한
원적암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붑니다.
공기는 사탕보다 달고 맛있습니다.

원적암의 풍경소리가 귀를 정화시켜줍니다.

나무 꼭대기에는 뼈를 강하게 하고
항암에 좋다는 겨우살이가  많이 있네요.
여기는 국립공원이라  섣불리 채취는
불법이고요 이쁘게 구경만 하세요.

불출봉 밑에 불출암지에 도착.
고지가 바로 100미터 위인데
도저히 다리가 말을 듣지 않네요.
포기하고 내려갈까?
조금쉬다가 끝까지 가보까?
허벅지는 터지려하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평상시
운동 좀 하고 올껄..
암튼 찰나에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ㅋ

그러나 바로 위가 정상인데
이 악물고  갑니다.

드디어 불출봉(해발622m)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도착하면 시원하고 그간의 피로가
싹 풀리고 상쾌해서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죠. ㅎㅎ

정상 사진은 빠질 수가 없지요.ㅋ
정상에서 물 한 모금하고
정신차려 이제 반대편
서래삼거리 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다리가 진짜 풀려 하산할때
제일 조심해야 합니다.

하산하다 보니 어제 비도 왔고
공기가 너무 맑고 상쾌하고
좋아서 그런지 이끼가 많이
보였습니다.

하산길은 돌계단과 나무데크
계단이 번갈아 가며 계속나옵니다.
돌계단의 난이도는 오르막도
심장이 터질것 같지만 내리막도
최고입니다. 종아리와 허벅지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진짜루

어찌 어찌하여  4시간 넘도록 걸어
서래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맛이 간 핸드폰도 충전하고
물도 얻어 마시고

저 꼭대기 정상에서 부터
여기까지 내려 왔다니
실감이 나지 않네요.

 

원래 여기가 등산 출발지인데
초행길이고 단풍구경하다
홀려서 올라가서 거꾸로
돌고 내려온 셈이네요. ㅎㅎ

아침에 온  등산객에게는

국립공원 등산용 스탬프 비자를

무료로 배포하는데 늦게 하산 한지라
없네요.  그래서 탐방안내도
뒷면에 스탬프를 찍어 왔습니다.
오늘 부터 국립공원 도장깨기다.ㅋ

핸드폰 앱이 측정한 기록은
휴식시간은 스스로 뺏나보네요.
신기신기


아무튼 집에서 노는 날이라고
티비보고 핸드폰 만지작 거려도
하루는 지나가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시도해 봐도 하루는 똑같이
지나갑니다.
어느쪽이 값진 하루로
인생에 기억될까요.
오늘의 하루 여행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시덥잖은 얘기 끝까지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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